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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기고(김갑주 본회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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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09-27 14:33 조회7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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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기고(동창회보 274호)

 

《광복절은 새 희망의 출발점이자 자유롭고 자존감 있는 삶의 원천》 

 김갑주(두메푸드시스템 대표·경제학 33·본회 상임이사)

  

올해로 일제강점기에서 해방이 된지 76주년이 되었습니다. 누구나 해방을 생각하면 여러가지 의미와 생각이 있겠지만 식민국 속박에서 자주국가로 되었다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해방이 있기까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재산을 내 놓아야 하였습니다. 그런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의 덕으로 우리 모두는 해방의 기쁨과 새 희망의 출발점이자 우리역사에 잊혀지지 않는 날이 되었습니다. 해방을 위해 희생하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렇게 은공을 입은 우리는 광복절을 맞아 어떤 생각을 하여야 하겠습니까? 희생하신 선열들을 기리고 뜻 깊은 역사로 기억하는 것만으로 다 하는 것인가요? 해방이라는 의미는 구속이나 억압 또는 부담 등 묶여있는 것에서 풀려나는 것 즉, 자유를 얻음이라 할 것입니다. 그러면 지금 우리는 무엇에 구속되었거나 묶여있고 무엇에 부담을 갖고 있습니까? 최근 스스로 어떤 방어 능력도 없는 어린아이를 무차별 폭력과 방임으로 죽이거나 학대하고 학교 폭력으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거나 상상할 수 없는 끔찍한 사건들이 학생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청년들은 구직에 시달리고 삶의 희망을 찾지 못하여 결혼, , 건강, 인간관계 등을 포기하는 N포세대가 만들어지고 결혼을 하였다 하더라도 출산의 두려움과 자녀 양육과 교육의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또 많은 사람들이 성이나 권력 등 각종 폭력으로 삶의 고통을 겪고 있으며 실직에 노후 준비에 그리고 노인들은 가난과 외로움으로 고단한 시간을 보내는 등 해방 후 수 많은 노력으로 세계 9위의 경제 선진국을 이루어 온 화려한 뒷모습은 어둡기만 합니다. 그리고 양극화 현실과 수도권 집중, 금수저, 은수저와 하청노동자, 비정규직, 소상공인, 장애인, 다문화 등 이분들의 불평등한 환경들은 어디를 둘러보아도 마음 둘 곳이 좁아 보이기만 합니다. 상대적으로 힘이 적은 사람들의 고통이 너무 큽니다. 따라서 하나하나 불평등한 원인을 없애 누구든지 노력을 하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을 풀어 조건과 기회가 균등하게 주어져 억울하게 묶인 사람들을 해방시켜야 합니다. 이번 광주 동구에서 발생한 철거붕괴 사건도 학교폭력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학생도, 그리고 어느 장애인과 그 어머니의 죽음도 수 백대 일의 취업란도 천정부지의 부동산 값도 세계 최저의 출생률도 가만 생각해보면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니고 모두가 지배와 독점 등 불평등한 사회가 만들어 놓은 결과물이라 생각 합니다. 일제강점기에도 친일로 호의호식했던 사람들 그리고 무관심한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조국해방이라는 더 큰 명제로 뜻 있는 분들이 싸워 해방을 가져 왔습니다. 지금은 일상의 생활에서 해방 운동이 있어야겠습니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여 상생의 환경을 촛불혁명처럼 우리 스스로 만들어가야 하겠습니다. 어린아이 해맑은 웃음과 어르신들의 가벼운 발걸음까지 삶의 무게에서 해방되는 희망을 이번 76주기 광복절을 맞아 선열들의 희생과 역사적 의미도 생각하면서 한편으로 지금의 모순으로부터 해방을 위해 힘을 모아야겠습니다.

 

내년 대통령선거로 나라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그간의 기득권자들이 일제강점기의 사촌은 아닌지 생각해보면서 상생의 사회를 만들어가는 대통령을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한명 한명 어떤 처지의 사람이라도 자유롭고 자존감 있는 삶이 될 수 있도록 다짐하는 광복절이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조선대학교총동창회